'66년 구축함 충무함 함장 때 간첩선 격침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제12대 해군참모총장 김종곤 예비역 대장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해군사관학교 4기생으로 입교했으며 1951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이후 어뢰정에서 근무하며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울릉정(LSM-613), 한산함(PCEC-53), 충무함(DD-91) 등 함정에서 근무했으며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한국함대사령관(현 작전사령관), 해군제1참모차장(現 해군참모차장), 해군참모총장 등 해·육상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고인은 1966년 구축함 충무함(DD-91)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북한 간첩선을 격침시켰다.
당시 고인은 울릉도 근해에서 남하하던 괴선박을 추격해 간첩선임을 확인했으며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고속으로 도주하던 간첩선을 교전 끝에 격침시켰다.
고인은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산 기술로 건조된 함정을 다수 확보하는 해군력 증강 사업을 계획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1980년 첫 국산 초계함인 동해함을 비롯한 다수의 초계함이 건조·도입돼 해역 방어 능력이 강화됐다.
고인은 전역 후 제13대 국회의원, 성우회 제5대 부회장을 역임했다.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20호다.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삼성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유해는 같은 날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명준·희준·성준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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