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김창규 시장은 최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세명대 재학생 해외연수비용 지원과 장학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
민선 7기 시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기치로 세명대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왔다. 재학생 해외연수비 등 연간 시가 지역대학 지원에 투입한 예산은 연간 24억원을 웃돈다.
시는 연간 4억여원을 들여 세명대와 대원대 재학생들의 방학 중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그동안 대학 측과 사업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학생 1인당 100만~200만원의 경비를 보태줬다.
이밖에도 시는 연간 14억여 원의 장학금과 현장실습지원비 1억6000여 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소를 제천으로 옮긴 대학생들에게도 연간 총 80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취임한 김 시장이 과도한 지역대학 예산지원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관련 예산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해외연수비용 지원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입 유도 효과가 미미한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시 예산을 대학에 지원할 때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천도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와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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