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부진은 곧 해임? 위기의 日 모리야스 감독

기사등록 2022/07/17 11:02:00

2010년 대회 당시 1-3 패배, 오카다 감독 가까스로 자리 보전

1-4로 참패했던 2017년 대회 이후에는 할리호지치 감독 경질

[도하=AP/뉴시스]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감독. 2022.04.01.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부진은 곧 해임을 의미한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칼을 갈고 나올 기세다. 일본에서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찍으며 E-1 챔피언십에서 부진할 경우 해임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도쿄 스포츠는 17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만 구성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EAFF E-1 챔피언십에서 부진하거나 참패할 경우 모리야스 감독이 해임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모리야스 감독의 해임설까지 흘리는 이유는 일본에서 열렸던 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완패한 직후 감독이 해임됐거나 해임 직전까지 갔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 역시 당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이 대회 개최권을 물려받았다.

2003년 첫 대회도 일본에서 열렸고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지만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기 때문에 당시 지쿠 감독은 그대로 사령탑 자리를 보전했다. 하지만 2010년 대회와 2017년 대회에서는 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졌던 지난 2010년 대회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축구대표팀은 중국에 0-3으로 져 사상 첫 A매치 패배라는 치욕을 안았다. 이 때문에 일본은 대회 우승을 내심 바라보고 있었다.

결과는 1-3 역전패였다. 전반 23분 엔도 야스히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당시 일본에서는 한일전을 '단두대 매치'라고 부를 정도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거취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패배 이후 오카다 감독을 계속 신임한다는 일본축구협회의 결정으로 그대로 남아공 월드컵까지 지휘할 수 있었다.

다만 2017년 대회는 실제로 감독이 경질됐다. 이때도 전반 3분 고바야시 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김신욱과 정우영, 염기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4로 허무하게 패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고 있었던 일본축구협회는 한국전 참패 이후 경질 결정을 내렸다.

일본이 칼을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은 지난 2013년, 단 한 차례만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라이벌 한국이 모두 5차례 정상에 오른데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일본에서 열렸던 세번의 대회 가운데 2차례 정상에 올랐다. 일본이 이번만큼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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