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토트넘-세비야 프리시즌 맞대결
토트넘과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13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1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프리시즌 2연승을 노린다.
다음 달 2022~2023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지옥 훈련'을 이어온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14일 손흥민이 마련한 소고기 회식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한국 투어를 즐기고 있다.
지난 8일 일찌감치 방한한 세비야는 토트넘을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세비야 역시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서고, 최근엔 가수 싸이와 깜짝 만남을 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내왔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만3000석 규모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앞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뒤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주말인데다 날씨도 좋아서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킥오프 5시간 전부터 빅버드 주변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엔 사람이 가득했고, 경기장 앞에서 간식을 파는 포장마차도 붐볐다.
입장권을 찾으려는 티켓 박스엔 긴 줄어 늘어섰고, 주변 커피숍엔 무더위를 식히려는 팬들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여자 친구인 조은빈(26 제주) 씨와 커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온 김영직(26 부천) 씨는 "손흥민 선수를 보기 좋은 날씨"라며 "1차전 때도 갔었는데, 우비 입고 최악의 날씨였다. 오늘은 선수들도 뛰기 좋아서 재밌는 경기가 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장면에 대해선 "손-케 라인이 보여줄 것"이라며 "1차전 때는 뭔가 조금씩 안 맞았는데, 오늘은 맞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보단 압도적으로 적은 수였지만, 세비야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세비야 팬 전모 씨는 "세비야가 한국에 올 거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라며 "손흥민 선수도 좋아하지만, 세비야를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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