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세계화장실협회장, 공중화장실문화운동 개척
16일 화장실박물관 해우재에 이재준 시장 등 참석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조형물 제막식이 16일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해우재에서 미망인 선정선 심재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재준 수원시장, 염태영 전 시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2·23대 수원시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심 전 시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8년 3월까지 한국화장실협회장을 지낸 뒤 2007년 11월 세계화장실협회를 창설, 2009년 1월까지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위생적인 공중화장실문화운동을 벌였다.
그는 자신과 자녀들이 거주했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주택을 허물고, 2007년 11월 11일 해우재(解憂齋)를 준공하였으며 이듬해 투병끝에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7월 토지와 시설들은 모두 수원시에 기증함으로써수원시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해우재는 한국기록원의 기네스북에 ‘최초·최대 변기모양 조형물’로 등재되기도 했다.
선정선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화장실 문화 개선운동을 펼친 결과 다채롭고 위생적인 화장실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과 공중화장실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도 모두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택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해우재 설립 당시 협성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함께 이를 기획했던 이재준 수원시장도 "그가 지은 축구공화장실, 반딧불이화장실 등 세계적 명품 화장실들로 인해 수원시가 공중화장실 문화의 메카가 되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기려 깨끗하고 아름다운도시, 세계적인 명품 특례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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