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두 살배기, 성인 된 현재 모습 구현…'그알'

기사등록 2022/07/15 11:35:23
[서울=뉴시스] '그것이 알고싶다' 영상 캡처 . 2022.07.15. (사진= S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감쪽같이 사라진 아이를 다시 찾아 나선다.

16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3년 10월10일 발생한 모영광 군 실종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최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으로 재탄생한 단서들을 통해 모영광 군을 다시 찾아본다.
  
실종 당시 어린이집에 등원한 지 5일째, 영광이는 부산의 한 사찰로 소풍을 갔다. 12명의 어린이집 아이들, 그리고 3명의 선생님도 함께한 소풍이었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영광이. 그런데 아이는 그날 오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놀이공원이나 시장도 아니고, 실을 잃을 만한 도심 한복판도 아닌 밀실 구조 같은 산속의 사찰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어떻게 2년 6개월 된 아이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사찰 내부 및 주변은 물론 사찰이 위치한 산 전체를 군부대까지 출동해 수색했다. 아이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일 커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일간 이어진 수색작업에도 영광이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지리적, 심리적 요인을 고려해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어떤 상황이 가능했을지 여러 가설들을 분석한다.

만일, 사찰을 벗어나 길을 잃은 단순 미아 사건이 아니었다면, 남아있는 가능성은 무엇일까. 가족들은 누군가에 의한 납치를 의심했다. 가족들이 이런 의심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소풍을 갔던 그 절이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했던 사찰이기 때문이었다. 납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실종 당시뿐 아니라, 그 후로도 계속된 수사. 이후 19년 동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영광이가 사망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살아서 성장했다면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을 모영광 군이다. 이날 카이스트 김익재 소장의 도움으로 현재 모습을 재현한다. 어릴적 사진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나이 변환 기술'을 적용해 21세의 영광이를 구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한양대 장준혁 교수와 함께 21세 영광이의 모습에 녹음된 영광이의 목소리를 이용해 성인이 된 목소리도 추정해봤다. 서울과 부산 곳곳에 공개된 성인 모영광 군의 모습, 영광이는 자신을 찾아낼 수 있을지 추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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