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시 828개 병상 추가 확보
원스톱 진료기관 2350개소로 확대
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시청 영상회의실(6층)에서 코로나19 관련 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개최해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자치구, 의료계와 적극 협력해서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우세종인 BA.2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수도 8951명으로, 최근 4일 연속 9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 시장은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코로나와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쪽방촌 주민들과 저소득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시는 필요시 서울시립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재지정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지정 해제된 병상을 재가동해서 82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사, 치료, 처방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1352개소에서 235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등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확대로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하고, 확산 추이에 따라 대면면회 및 외출·외박 등 방역수칙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등 선제적 의료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대응 체계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택치료자 대상 24시간 전화상담과 함께 야간·주말 등 취약시간 응급환자 대응 및 이송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24시간 응급민원콜 수신 체계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취약계층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과 폭염저감시설 확대 등 여름철 안전대책을 마련해서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구청장들도 선제적인 코로나 방역 대응과 함께, 무더위쉼터를 점검하는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꼼꼼히 챙길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5개 구청장협의회장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시와 구가 시민의 뜻을 담아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청장 협의회의 다른 구청장들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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