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을 이유로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EU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하계 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1.4%로 예상했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에 대한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2.7%, 1.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춘계 전망에선 유로존과 EU 전체 모두에 대해 올해 2.7%, 내년 2.3%을 예상한 바 있다.
연 평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유로존 7.6%, EU 8.3%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각각 4.0%, 4.6%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식품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다"면서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해 가계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기존 가정보다 빠른 통화정책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계속되는 성장 둔화가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0명) 정책의 부정적인 경제 여파에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전반적으로 EU 경제가 계속 확장하겠지만 2022년 춘계 예상치보다 훨씬 느린 속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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