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기현·권성동 순…'없음' 29.7%
수도권·호남 팽팽…영남 李·강원제주 安
尹직무 긍정평가층 安, 부정층 李 경향
李 징계에는 '공작' 45.2% '정당' 43.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무가 정지된 현직 당대표가 차기 당권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 이례적인 조사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한 공감 여부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22.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이 20.4%를 얻어 오차범위 내 2위였다.
나경원 전 의원이 12.0%, 김기현 의원 5.9%,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0%로 뒤를 이었다. 조사는 이 5인을 선택지 속에서 이뤄졌는데, '없음'이 29.7%로 다소 높게 나타났고 '모름'은 5.1%였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20대에서, 안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30~50대에서는 대차가 없었다.
권역별로는 양자가 수도권·충청·호남에서 팽팽한 가운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표가, 강원·제주에서 안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잘 함'을 선택한 응답자의 30.6%가 안 의원을, '잘 못함' 응답자의 25.4%가 이 대표를 선택해 상대방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의결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서는 찬반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특정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답이 45.2%, '의혹에 따른 정당한 결정' 답이 43.6%로 나타났다. '모름'은 11.2%에 그쳤다.
징계 공감도 조사는 권역별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성별과 윤 대통령 직무평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본 응답자의 61.1%가 이 대표 징계가 정당하다고 봤고, 윤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고 본 응답자의 57.1%는 징계가 '정치공작'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100%)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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