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선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과 BMW그룹(BMW, MINI, 롤스로이스)만 참여했다.
이번 부산 모터쇼의 핵심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6'였다. 전기차 첫 세단 모델인데다 아이오닉 5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현대차의 언론 설명회 시작 전부터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연단 근처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일본, 미국 등 외신 기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무대로 아이오닉6를 천천히 몰고 나와 소개했다. 그만큼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장 사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오닉 6의 내년 판매목표량에 대해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5만대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 미국 등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5는 전편 아이오닉 5와 다르게 유선형으로 디자인됐다.아이오닉 6는 한번의 충전으로 524㎞를 달리는데 이는 전기차 최상위급 주행거리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등장해 환호를 자아냈다.
현대차는 '2022FIFA 카타르월드컵' 공식 후원사다. 박지성은 현대차가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 국내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박지성은 현대차의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서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해 탄소중립의 비전을 보여준다고 들었다. 미래 전동화 비전을 함께 들어보겠다"고 했다.
기아는 내년에 출시할 대형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심플하지만 직선으로 강렬하게 뻗은 외관 디자인은 세련미를 뽐냈다.
기아는 EV6, 니로 플러스, 니로 EV 등 전기차 모델과 K8,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도 전시했다. 셀토스 신형 모델인 '더 뉴 셀토스'도 처음 공개됐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한 BMW그룹코리아는 순수전기 세단인 BMW i7과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BMW i7 xDrive60은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BMW그룹의 미니(MINI) 행사엔 쿠퍼 카 컴퍼니의 설립자이자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인 찰리 쿠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싱복을 입고 등장한 찰리 쿠퍼는 직접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MINI JCW의 전기화 버전인 '미니 일렉트릭 패이스세터(MINI ELECTRIC PACESETTER)'를 소개했다.
부산 국제 모터쇼가 '부산 국제 전기차쇼'로 불려도 과하지 않을만큼 각 회사들은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모터쇼에는 완성차업체 외에도 전기 이륜차회사, 타이어업체, UAM관련 기업 등도 눈에 띄었다.
이륜차 전문브래드인 DNA모터스도 전기 이륜차 ED-1를 공개했다. 관계자가 직접 전기 이륜차에서 충전기를 꺼내 충전소에 넣는 시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농기계 업체인 대동의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도 부산모터쇼에 참여해 전기이륜차를 선보였다.
넥센타이어는 엔페라 슈프림, 더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을 전시했다.
SK텔레콤은 부스에 대형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부스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비행체험을 시켜주기도 했다. 이날 많은 언론인들이 줄을 서 비행체험을 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UAM 도입엔 고도화된 통신인프라가 필수인만큼 UAM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그 밖에 전시장 안팎에는 e-스포츠 체험, 신차 시승행사(제네시스), 전기 오토바이 시승, 극소형 전기차 체험시승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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