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둥지를 트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TP) 일반산업단지의 전체 면적이 넓어진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TP 일반산단이 애초 149만3630㎡에서 199만5937㎡로 50만2307㎡(33.6%)가 늘어났다.
이 중 산업시설 용지는 128만6650㎡이다. 기존 89만976㎡에서 39만5674㎡(44.4%)가 증가했다.
면적 확장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승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계획 변경안에 대한 지정 신청,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도가 면적을 확대한 것은 방사광가속기 부지를 정형화하기 위해서다. 가속기는 진동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단일 암반 중 가장 안정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가속기가 구축되는 기본 및 초과 부지의 위치 변경도 영향을 끼쳤다. 방사광가속기 공모 단계에는 이들 부지가 상하로 배치됐다.
하지만 유치가 확정된 후 충북도 추진지원단 자문회의에서 바뀌었다. 2개 부지 간 접근성 향상과 향후 롱빔라인 설치 등 확장성을 고려, 초과 부지가 기본 부지 주위를 감싸도록 했다.
이에 오창TP 일반산단 면적이 늘어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 면적(54만㎡)은 기본 부지는 31만㎡, 초과 부지는 23만㎡로 각각 조정됐다.
현재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가속기가 들어서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사업 시행자인 원건설은 내년 보상과 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준공은 2025년이 목표다.
방사광가속기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조만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4년 첫 삽을 뜬 뒤 2027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454억원이 투입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착수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며 "오창을 첨단과학 기술 중심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다.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 방사광가속기가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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