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
토트넘과 '팀 K리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를 치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 불가피하다. 킥오프가 예정된 오후 8시에도 강수 확률이 70%를 웃돈다.
그러나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주최 측에 따르면 비가 와도 경기는 정상 진행된다.
축구 경기는 '수중전'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많은 비가 와도 경기가 열린다. 폭우로 선수들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강풍 등으로 경기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취소가 되지 않는다.
토트넘 선수단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비를 맞으며 2시간가량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의 'K-장마'도 토트넘의 훈련을 막진 못했다.
지난 10일 방한한 토트넘은 첫날부터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으로 내달 초 개막하는 2022~2023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8월6일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는 경기장을 찾는 수많은 차량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장대비가 내려 더욱 혼잡했다.
주변 마트와 영화관 식당, 커피숍도 인산인해를 이뤄 앉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팬들의 표정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폭우에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우산을 쓴 팬들이 줄지어 경기장으로 모였다.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다수였고, 그중 대부분은 손흥민의 등번호 7번과 이름이 적힌 셔츠를 입고 있었다.
또 일부는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붉은색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박씨는 수중전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비를 입고 열심히 토트넘을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팀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상암을 찾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을 비롯해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대구FC 등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입장했다.
이날 경기는 티켓부터 발매 25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 입단 후 국내에서 '국민 클럽'으로 통한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2022시즌 EPL에서 총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볼지 관심이다.
또 단짝인 케인과도 어떤 퍼포먼스를 자랑할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대신 신입생 히샬리송과 루카스 모우라 등이 선발로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