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재개…與 "소통 계속할 것" vs 野 "일관되게 가야"

기사등록 2022/07/12 22:00:00

권성동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어도 지속할 것"

우상호 "오락가락해 소란…위기 대응도 서툴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과 관련해 "도어스테핑이든 어떤 방향이든 국민 소통은 계속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제는 진짜 대통령실 내에서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경호처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안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을 뵙고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화를 여러 번 나눴는데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국민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번 했다. 국민 소통 수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내에서 리스크가 있다, 축소하면 어떻겠냐 여러 차례 건의했는데  대통령은 그때마다 국민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거 지속하는 게 맞다며 참모 건의를 일축했다는 말씀을 했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준석 대표와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30세대 입당 등 이 대표 징계 이후 입당 추이 특이점에 대해서는 "아직 살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직무대행 기간이 경찰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상황 병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권 직무대행은 이 대표의 반대로 공전하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서도 "당과 당의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며 "언제 할 것인지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최고위원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참여하지 않았던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직무 정지됐든 안됐든 관계없이 당 지도부 의결로 발족한 위원회다. 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혁신 사안을 만들어달라는 응원과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정부도 당도 민생 물가 문제를 해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근본 원인이 지난 정부의 잘못된 성적표에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의 붕괴 등 외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 대책이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시간 내에 외부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봐서 지지율 정체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 다해서 해결하겠다. 당내 혼란 상황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 우리 의원들이 직무대행 체제를 빠른 시간 내에 인정해준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1. photo@newsis.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만에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재개한 데 대해 "오락가락 안 하시면 소란이 덜할 텐데"라고 꼬집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한다 했다가 저렇게 한다 했다가 (한다)"면서도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가면서 정제된 언어를 쓰겠다는 방향은 잘 잡으신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출입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윤 대통령은 하루만인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멀찍이 거리를 둔 채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우 위원장은 또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걷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오락가락한다든가,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국민들을 안심시킨다는 게 부족하지 않나"라며 "(위기에) 선제대응을 하면서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고) 내각을 확 잡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아마추어같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요소수 대란이 났을 때 외교부, 산업부, 경제부처 등의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식으로 민생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초반부터 대통령이 틀어쥐고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면 위기대응이 좀 서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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