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인기에 증산 나선 쌍용차…주간 연속 2교대 실시

기사등록 2022/07/11 15:03:52 최종수정 2022/07/11 15:20:43

2교대 전환으로 조립 1라인 연 5만대 증산 효과

[서울=뉴시스]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사진=쌍용자동차 제공) 2022.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은 쌍용자동차가 생산물량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증산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술직은 절반씩 나눠 2개조로,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달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주문이 밀리면서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게 됐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 5일 출시 당시 사전계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에 대해서는 노사가 지난달 8일부터 실시한 총 10차의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해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생산성 증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자동차 제공) 2022.6.29 photo@newsis.com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당 28대(JPH), 더 뉴 렉스턴 스포츠·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시간당 14대 만큼 증산되는 등 생산 대수가 시간당 총 42대 늘어나게 된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 운영 능력은 기존 9만대(1교대) 수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하게 되며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으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이달 말 내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에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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