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권총·폭발물 둘다 제조"…경찰 자택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2/07/08 20:36:29 최종수정 2022/07/08 20:39:20

경찰, 폭발물 가능성 있는 것 복수로 발견

차량으로 옮겨…현재 확인 작업 진행 중

[나라(일본)=AP/뉴시스]8일 일본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진은 요미우리신문이 AP에 제공한 것. 2022.07.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게 8일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폭발물 제조도 거론하고 나섰다. 경찰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는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 2발의 총격을 받았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 등으로 오후 5시3분께 사망했다.

용의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총격 용의자인 41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로 나라현에 거주하는 무직 남성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2005년까지 3년 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이력은 없다.

경찰은 그가 가지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수제 총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다.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러면서 "정치 신념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권총과 폭발물을 지금까지 복수 제조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경찰은 나라시의 용의자 자택에 오후 5시가 지난 시각 수색에 들어갔다. 폭발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복수로 발견됐다. 기동대원들은 방호용 방패 등을 착용한 채 집으로 들어갔다.

폭발물 처리를 위해 발견한 것을 차량으로 옮겼다.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나라시 경찰서에서 용의자로부터 사정을 청취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해 살인 혐의로 전환한 후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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