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발전을 위한 변화와 염원이 이번 선거에서 반영"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임대주택 고급화 정책 시너지"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지난 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화곡동은 상징적 의미로 강서구 내 낙후된 가양동, 방화동 등을 통칭하는 의미"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당선된 이유에 대해서도 화곡동을 필두로 하는 낙후된 지역의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한 곳이 화곡동이었다. 화곡동은 1~8동, 본동까지 인구도 많다. 다만 화곡동 주민들은 '그동안 많은 지지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발전시켜주지 않았다'고 하는 불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전 선거보다 화곡동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5~10% 상승했다"며 "지역의 발전을 위한 변화와 염원이 이번 선거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곡동 등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위해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공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중 임대주택 고급화 정책을 적극 반영해 화곡동, 가양동, 방화동 등의 재개발을 이끌겠다는 주장이다.
그는 "서울시 전체 임대주택의 10.22%가 강서구에 있다.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장애인들의 숫자도 2만8400명을 넘는다"며 "강서구가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더불어 서울시의 임대주택 고급화 정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화곡동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임대주택 고급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인허가 절차에서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공약이 일치해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포공항을 이전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세수 확보다. 지금은 대한항공 등 항공사도 있고, 항공물류를 통해 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있다. 만약 공항이 이전하면 해당 기업들도 모두 옮겨가기 때문에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 및 서울시민들이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공항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며 "장점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개선하면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도제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도제한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규정이 있다. 이것을 완화하는 것이 김포공항을 인접해 있는 지자체의 공동 과제"라며 "특히 서울시내 인접 자치구청장들과 많이 협의를 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부끄럽지 않다.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절 공무상 알게 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목록,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자료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김 당선인에게 2년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김 구청장은 "금품 수수 이런 문제가 아니고, 잘못된 국가적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떳떳하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문으로 공익신고자라고 인정받았다. 공익에 기여한 바가 뚜렷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선고 유예를 넘어서 저는 무죄라고 제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1975년생인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경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내부 고발했다. 2020년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떨어졌고, 이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 후보 국민캠프 공익제보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51.3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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