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바다!'...수영·서핑·야경도 즐거운 해수욕장 5곳

기사등록 2022/07/09 06:00:00 최종수정 2022/07/18 09:13:22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낮 기온은 32도를 웃도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2.07.08.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그야말로 찜통더위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장마가 잠시 쉬어가겠지만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9일에는 서울이 32도, 대전과 광주가 33도, 대구 34도까지 기온이 오른다. 10일 역시 최고 기온이 서울 32도, 춘천·전주·광주 33도, 대전·대구 34도로,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전국 261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8일부터 일제 개장했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야경까지 아름다운 전국의 해수욕장 5곳을 골라봤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수욕장 전면 개장을 하루 앞둔 30일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임랑·일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 전면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이한다. 2022.06.30. yulnetphoto@newsis.com

◆광안리해수욕장…야간관광 핫플 베이101서 황홀한 야경
부산하면 '해운대 해수욕장'이지만 밤에는 '광안리해수욕장'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주변에 고급 호텔이 즐비한 해운대해수욕장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모인다면 광안리에는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부산 수영구는 광안리에 젊은 세대들을 모으기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주말마다 야간에 2시간 동안 해변로 차량을 통제해 각종 공연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와 10시에 열리는 드론쇼가 인기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500~1500대의 드론이 장관을 연출한다. 9일에는 외계인 침공, 16일에는 광안리 해적단, 23일에는 썸머 페스티벌, 30일에는 납량특집이라는 주제로 드론쇼가 예정돼 있다.

광안리는 해운대와 무척 가깝다. 부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요트투어'를 해봐도 좋다. 해운대 더베이101에 가면 마린시티, APEC나루공원, 광안대교를 돌아보는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 요트를 타면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2021.07.22. photo31@newsis.com

◆강릉 해변에서 즐기는 수제맥주…이달 말부턴 야간수영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개장에 맞춰 8~10일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을 연다. 아름다운 강릉 해면에서 전국에서 15개의 로컬 브루어리들이 만드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주말 버스킹 상설 공연도 이뤄진다.

오는 18일에는 불후의 명곡 록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말부터는 야간 입수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인 입수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한다. 안전을 위해 야광으로 된 안전부표를 설치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과 이안류 감시 시스템, 인명구조드론도 운영한다.


표선해수욕장. (사진=비짓제주)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 '표선해수욕장'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가진 표선해수욕장은 올해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21~23일에는 표선윈드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제2회 제주표선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30~31일에는 '27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가 개최된다. 8월에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표선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어 '한모살'('큰 모래밭'의 제주어)로 불리기도 했다. 수심이 얕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잔디광장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야경이 아름다워 밤 산책을 하며 열대야를 잊기에 좋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짚트랙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서 가까운 대천해수욕장…서해낙조 속 짚트랙 타볼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대천IC로 빠지면 7~8분 만에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한다. 국내 최대 규모 해수욕장으로, 해변길이 3.5km, 폭 100m의 거대한 백사장이 장관이다.

대천해수욕장 모래는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잘게 부서져 변모했다. 규사로 된 백사장이 몸에 달라붙는 점에 비해 패각분은 부드러우면서 물에 잘 씻긴다. 완만한 경사에 파도도 잔잔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 창공을 가르는 짚트랙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백사장 인근에 자리잡은 울창하고 아늑한 송림은 내리쬐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 서해안 해수욕장들의 백미는 서해낙조다. 송림 아래에서 환상적인 서해안 낙조를 보면 환상적이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는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리는 축제다. 체험존과 해변무대공연, 대회형 행사 등 모두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뉴시스]포항 스페이스워크 야경 (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핑하고, 야간 스페이스워크 즐기자
포항은 강원 양양, 부산 송정과 함께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꼽힌다. 이중 용한1리 해수욕장(용한서퍼비치)은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던 곳이지만 최근 몇년새 서핑 명소로 떠올랐다.

영일만항과 맞닿은 곳에 펼쳐진 이곳은 얕은 수심에 수시로 몰아치는 너울 파도로 서핑에 최적인 곳이다. 샤워장과 장비보관실,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인근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는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누적 관광객이 60만명을 넘긴 핫플레이스다. '마치 우주를 걷는 기분이 든다'고 '스페이스 워크'로 이름 붙여졌다. 길이 333m에 이르는 철제 트랙이 높이 57m까지 치솟았다.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밤에는 포항제철소의 찬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8일 재개장한'영일만친구 야시장'에서 포항의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보자. 매주 금, 토, 일요일 밤 11시까지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 260m 구간에서 먹거리 판매대 8곳과 플리마켓·체험공간 20곳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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