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현 신상털기' 유튜버 사건 윤리감찰단에 회부

기사등록 2022/07/08 11:29:29

"특정인에 대한 폭력과 혐오 공격에 원칙적으로 대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가 방송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8일 이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키로 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상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신상털기 문제가 있었다"며 "(박 전 위원장의) 집 앞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 스트리밍하는 유튜버의 과도한 행태에 대한 논의가 비공개 회의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의 관련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이 사안을 윤리감찰단에 회부하려 한다"며 "우리 당은 특정인에 대한 폭력 또는 혐오 공격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이버 공격, 범죄, 특정인 신상털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대처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며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한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고 피해 사실을 전했다.

또 "지난 6월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날 저는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다"고 적었다.

해당 유튜버의 영상에는 박 전 위원장의 집주소가 구체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그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n번방 추적단으로 활동했던 박 전 위원장의 신변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이란 지적이 잇따르면서 현재는 영상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유튜버는 채널 소개란에 스르로를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하는 민주보수청소년"이라며 "저는 약 7년을 나경원씨와 맞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친인척들에 대한 사찰의 고통을 참았어야 했었다'고 소개하면서 후원 계좌 번호를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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