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위주 치료…피부병변 회복, 감염력 소실"
기내 인근 좌석 승객 등 추가 전파 없이 종결
확진 보름만에 퇴원하는 A씨는 피부병변 등이 모두 회복되는 등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7일 격리해제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환자는 격리기간 증상 기반의 대증치료를 실시했고,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돼 감염력이 소실된 것으로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증상과 피부병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리해제를 결정했다"며 "퇴원 당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지만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7000명 이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에 의심증상을 신고해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했했다. 두 차례 진단검사를 통해 2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행기 내 A씨 인근 좌석에 앉았던 승객 8명이 중위험 접촉자로, 41명이 저위험 접촉자로 분류됐지만 추가 전파는 없었다. 중위험 접촉자 중 2세대 두창백신 접종 희망자는 없었다.
접촉자들의 능동·수동감시 기간은 최대 잠복기가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오는 11일까지 유지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등 27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상위 5개국에 대해서는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감시를 강화했다. 각 의료기관에는 해외 방문자의 출입국 이력을 제공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5000명분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전국민 접종이 아닌 접촉자 중 희망자, 또는 직접 접촉이 없었더라도 위험집단 중심의 '포위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이날 오후 2시45분 항공편(UA893)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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