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데이터로 차별화…개인 자산 진단 서비스 출시
KT·LGU+도 진출 준비…다양한 산업군과 접목해초개인화 서비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이동통신3사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보유한 통신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생활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연내 통신 관련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AI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출시한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금융 상품 가입 내역·자산 내역 등)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획득 후 본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3월에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얻은 SK텔레콤이 첫 선을 보일 상품은 개인의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최적의 처방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한국 FP협회와 협업해 학계 가이드라인과 공인재무설계사(CFP)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환경 특화 재무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재무진단과 상담을 받으려면 개인이 직접 자신의 모든 금융 현황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했다. 또 자신의 재무상태가 적정한 지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 기준이 없어서 잘하고 있는 것과 부족한 점을 명확하기 인지하기 어려웠다.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AI재무건강진단 서비스가 수집한 정보를 통해 개인의 재무상태 상황을 평가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준다.
향후에는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I서비스 에이닷(A.)·구독 서비스 T우주·T멤버십 등 각종 SK텔레콤 서비스와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KT는 지난달 28일 본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올 초에는 정관을 변경, 마이데이터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사업 허가를 받으면 BC카드의 마이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와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BC카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함께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같은 달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키타카(DIKITAKA)’를 시범 운영했다.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콘텐츠 소비 데이터를, 신한은행은 고객의 직군이나 결제정보, 보유 상품 정보를, CJ올리브네트웍스는 판매품목 점포, 점포매출정보 등을 각각 분석해 데이터 토픽을 제작했다.
이처럼 이통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통신 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군과 연결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통신 데이터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하는 위치 정보와 요금 납부 현황, 데이터 사용 정보 등으로 다양하다. 이를 금융이나 유통, 의료 등의 분야와 접목해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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