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자체서 적용 요청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7차 재확산'에 돌입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행동 제한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7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치 등과 관련 "현재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으로부터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 적용 요청은 없었다. 행동 조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증화 방지를 염두에 두고 보건 의료 체제의 유지·강화, 백신 접종 등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에 있는 3일 연휴, 여름방학에 사람과 사람의 접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감염 방지 대책과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중점조치는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대처 조치인 '긴급사태 선언' 보다 낮으나 그에 준하는 조치다. 긴급사태 선언도 완전한 도시 봉쇄는 아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6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821명이었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9일 연속 늘어났다.
특히 수도 도쿄(東京)도의 확진자 수는 8341명으로 전주 대비 2.2배나 증가했다.
도쿄도는 7일 오후 코로나19 전문가 회의로 열고 관련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다. 감염상황을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상향할 전망이다. 행동 제한을 실시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중증 병상 사용률, 입원 환자 수는 각각 5%로 총 1288명으로 알려졌다.
만일 도쿄도 등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곳에서 중점조치가 내려진다면, 지난 3월21일 전면해제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여행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에 현지 감염 상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한국 등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빗장을 풀었다. 단체 여행만 가능하는 등 제한이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일본을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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