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산 중인 BA.5 변이 특성이 변수
당국 "BA.5 중증도 특성 확인되지 않아"
전문가 "해외에서 이미 중환자 늘고 있어"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이지만 위중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 사망자는 7명 수준이다.
지난주인 6월 5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6월 4주차 대비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9.0% 늘었고 사망자 수는 48.3% 줄었다.
정부는 이날 "재원 중인 중환자 수가 13주 연속으로 줄고 있고 사망자 수도 10명 내외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병상 가동률도 한 자릿수대를 유지해 의료 대응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 증가는 2~3주간 시차를 갖고 발생한다"며 "우리보다 앞서 BA.4와 BA.5 변이가 유행한 미국과 영국은 지금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 좀 있으면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BA.5 변이의 중증도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해외에서는 BA.4나 BA.5 변이 증가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위중증과 사망의 증가가 많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중증도 증가가 BA.5 변이의 특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아직 중증도가 높지 않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최근 일본 도쿄대 연구에 따르면 BA.1보다 BA.4나 BA.5의 폐렴 위험이 큰 것이 실험실적으로 입증됐다. 감염되면 중증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가을철로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해 분만병상·투석병상·소아병상 등 특수 병상 확보에 나섰다. 격리병상이 포화되면 일반 병상에도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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