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관리 역량 국방부 '최우수'…교육부·외교부 '미흡'

기사등록 2022/07/06 12:00:00 최종수정 2022/07/06 12:44:45

행안부, 중앙부처 등 335곳 대상 재난관리평가 결과

우수 기관에는 정부 포상…미흡 기관은 집합교육 등

[성남=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2월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송차량이 공군 항공기로 탑재하고 있다. 2021.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지난해 국가 재난관리평가에서 국방부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335곳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재난관리 업무에 대해 실시한 재난관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재난관리평가는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행안부가 2005년부터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재난관리 단계별(예방·대비·대응·복구) 주요 역량을 진단하는 종합 평가다.

평가 결과 지난해 중앙부처 29곳 중에서는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7곳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수송 전담 조직체계 구축 등 대응 실적이 우수한 데다 실무반 편성과 역할 분장, 재난안전 분야 재정투자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교육부와 외교부 등 2곳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이들 기관은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취약분야 안전관리 등 예방 및 대비 분야에서 추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산림청 등 13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 등 5곳은 재난관리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으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는 평가가 유예됐다.

공공기관 63곳의 경우 철도와 교통, 에너지,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서 15곳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중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곳은 최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자체 243곳 중에서는 충남, 세종, 충북, 경남 등 4개 시·도와 전북 익산, 충남 서산, 충북 청주 등 66개 시·군·구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기관에는 정부 포상 및 포상금 등 재정적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기관별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하고, 미흡 기관을 대상으로는 집합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해 재난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도 재난관리평가를 통해 국가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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