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40여개국 정상·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루가노에서 막을 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 결과물로 '루가노 선언'을 채택했다.
재건회의 공동 주최국 정상인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폐회식에서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한 여정에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카시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은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 속에서도 전후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과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가노 선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가들이 초기부터 장기 회복을 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원칙에는 우크라이나 재건의 중심에 우크라이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
선언문은 국제사회의 수십억 달러 원조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퍼져 있는 부패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전후 복구 과정은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 재건계획을 발표하며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자국을 재건하는 데 총 7500억 달러(약 972조원)가 필요하다고 자체 추산했다.
URC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를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 회의다. 2017년 '우크라이나 개혁회의(Ucraine Reform Conference)'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서방 편입에 필요한 정치·경제·사회 개혁 방안을 매년 논의해왔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혁(reform)에서 재건(recovery)로 회의 성격이 바뀌었다. 당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 문제를 논의하는 형태로 개편됐다.
전 세계 40여개국 정상·고위급 인사들과 유럽연합(EU), 세계은행(WB) 등 1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폴란드·체코는 정상이 참석했으며 영국은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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