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지는 못할 망정"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매체들이 한국 정부의 강제 징용 피해자 대위 변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한국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 변제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최근 윤석열 패당이 저저마다 나서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간판을 둘러메고 상전과의 결탁 강화를 위해 궁둥이에서 비파 소리가 날 정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이 역적 패거리들은 쌍방 관계를 개선하려면 일련의 현안 문제에서 해결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일본이 강박하자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 해법을 마련한다고 하면서 일본 기업이 피해자들에게 해야 할 배상을 남조선이 대신 갚아주겠다고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일제의 천인공노할 과거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지는 못할 망정 범죄자들 대신 피해자 배상금을 지불해주겠다고 하면서까지 관계 개선을 구걸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쓸개 빠진 망동인가"라고 따졌다.
통일의 메아리는 "현실은 사무라이 후예들에게 연신 굽실거리며 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는 윤석열 패당이야말로 매국 역적 이완용도 무색케 할 특등 매국노 무리임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독자 명의 글에서 "황당하게도 파렴치한 전쟁 범죄국을 대신해 제 민족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주겠다고 하니 이 무슨 소리인가"라며 "그렇게 천년 숙적의 비위를 맞추어 관계 개선을 한다면 그건 관계 개선이 아니라 치욕적인 굴종 관계 외 다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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