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토, 새 전략적 안보협력 파트너십 체결
주 나토대표부 개설, 소통·협력 제도화 기대
尹 "북핵, 중대한 위협" 총장 "韓 입장 지지"
당초 28일로 잡힌 면담, 출국 직전에 이뤄져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출국 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이페마 전시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총장께서 큰 역할을 하셔서 나토에 또 새 회원국 두 개 국가를 영입했다. 축하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한국 대통령께서 나토 정상회의에 최초로 참석하셨다. 이 자리에 한국 대통령이 함께 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가 지난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 이후 국제사회가 당면한 각종 도전에 긴밀히 협력하며 대응해 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올 하반기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측 간 협력이 확대되고, 한국의 주 나토대표부 개설로 양측 간 소통이 보다 제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나토의 새로운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에는 군사안보 협력을 넘어선 새로운 전략적 안보 협력 관계에 대한 내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주 나토대표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만들어진다. 정부는 신흥안보, 방위산업,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토 동맹국들과의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 국제 비확산 체제에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상기하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나토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지속적인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28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논의가 길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됐다.
당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가입 신청국인 핀란드와 스웨덴, 그리고 이들 국가의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트뤼키예와 4자 회담을 시작했는데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30분가량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결례 지적이 일었으나 대통령실은 나토 측이 양해를 구했기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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