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스웨덴·핀란드 가입 '지지'

기사등록 2022/06/29 04:36:34 최종수정 2022/06/29 04:41:06

터키·스웨덴·핀란드, 양해각서 서명…영국 "환상적 뉴스"

[앙카라=신화/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5월1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연설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5.1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가 기존에 반대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이로써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튀르키예와 핀란드, 스웨덴이 튀르키예 측 관심사를 다루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랜 군사 비동맹 입장을 뒤집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분리독립 세력 쿠르드노동당(PKK) 지지 등을 이유로 이들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튀르키예는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양해각서에는 대테러를 비롯해 무기 수출 등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의 길을 닦는 합의"라고 이번 양해각서를 평가했다.

튀르키예의 입장 선회로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 가입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나토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으려면 기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30일까지 진행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성공적으로 나토에 가입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나토 정상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환상적인 뉴스"라며 양국 가입이 나토 안전을 증대하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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