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F, 통일부 차관 등 면담
"제 자리 찾아야…왜 할일 못했나"
TF는 이날 오후 통일부에서 김기웅 차관을 비롯한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하태경 TF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일부가 제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대북 문제를 통일부에서 주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며 "통일부가 주도했다면 국민 보호는커녕 방치하고 제2의 인격, 명예 살인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야 할 것을 왜 못했는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어떤 자료가 왔어야 했는데 오지 않았다. 꼭 필요하지 않는데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등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지고 방어하기 보단 같이 상의해서 그날의 진실을 함께 밝히는 자리였으면 한다. 협조해 진실의 문이 열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안병길 위원은 2020년 5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피랍 사건 관련 당시 청와대가 적극적이었다고 언급하면서 "3개월 만에 이렇게 다를 수 있나"라며 "대상이 북한이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부가 당시 왜 그렇게 대응했는지, 청와대가 왜 그렇게 대응했는지 통일부에서 진실을 찾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통일부 측에서는 권영세 장관이 본격 면담 전 자리를 찾아 "애정 어린 말씀을 해준 것에 감사하며 유념해 통일부가 새 정부에선 당연히 가질 위상을 반드시 갖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서해 공무원 피살 관련, 피살 이후 명예훼손까지 당한 부분에 대해 통일부가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협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협조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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