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역제안 일축 "본인들만 의원할 거냐"
"국외 출장 가니까 마음 급해 거친 말 하나"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의장단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역제안에 대해 "앞으로도 그러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문제를 연계해서 선출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같이 선출하는 연계는 안 된다고 얘기했지 않느냐. 이건 21대 국회 후반기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들만 국회의원 할 거냐"며 "대한민국은 유구하고, 국회는 더 발전해야 되는데 왜 그런 나쁜 선례를 만들자고 그렇게 생떼를 쓰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 본인이 또 국외 출장을 가셔야 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그렇게 거친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며 "국민들의 뜻도 살피면서 최종적으로 국회를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후 사이 권 원내대표와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17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단장으로 참석차 오는 28일 출국해 내달 2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원구성 협상도 7월 초까지 올스톱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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