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간호사 등 20여명 2세대 백신 접종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할 의료진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감염내과 전문의) 등 의료진 20여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전 센터장은 "NMC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료진들이 선제적으로 맞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료진이 접종한 백신은 2세대 백신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3세대 두창 백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세대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2세대 백신을 3500만명분 가량 비축하고 있다. 2세대 백신 역시 원숭이두창에 85%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입국할 때 비행기에서 접촉한 사람은 4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중위험군은 8명, 저위험군은 41명이었고 고위험군은 없었다. 방역 당국은 중위험 접촉자 8명에게 백신 접종 의사를 확인했지만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은 이상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 센터장은 "필수 의료인력만 맞으면 충분하다. 확진자의 피부 병변과 살을 맞닿을 정도로 접촉을 하지 않은 경우엔 큰 문제가 없다. NMC에서도 필수 인력 중 지원자에 한해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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