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숭고한 정신 받들어 자유 지킬 것"(종합)

기사등록 2022/06/24 14:41:22

한국전쟁 72주년 전날 참전용사 등과 오찬

"자유·평화·번영 피와 땀, 희생 위에 이룩돼"

"참전용사 없었다면 누리호 성공 없었을 것"

참전유공자 "尹, 저희 명예와 자긍심 높여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격려말을 하고 있다. 2022.06.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등과 오찬을 가졌다.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오찬은 오전 11시30분께부터 오후 1시10분께까지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참전용사와 후손 200여명,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한미 군 주요 지휘관 등이 초청됐다. 특히 70여년 만에 부친 유해를 찾게 된 고(故) 김학수 일병의 딸, 50여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참전용사 유재복·김종수·이대봉씨도 특별히 초청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종섭 국방장관,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청춘을 바쳐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다. 오직 사명감으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그 부름에 응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했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된 것"이라고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건배한 뒤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2.06.24. yesphoto@newsis.com
그러면서 "(참전용사) 그들의 우정과 헌신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를 지키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전장에서 산화한 참전용사가 아직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하에 잠들어 계신다. 지금 북한에 억류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도 계신다"며 "정부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한분이 가족 품에 안기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자체 기술로 누리호 발사에 성공,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그날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했다. 또한 "참전용사 후손과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 대한민국과 여러분의 우정이 앞으로도 이어져 영원한 친구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참전용사 윌리암 길버트 클라크, 필리핀 참전용사 베니토 주니어 카마쵸 등 4개국에서 온 5명의 유엔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와 보은, 미래 협력, 평화와 우정의 징표로 197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베니토 주니오 카마초 필리핀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2022.06.24. yesphoto@newsis.com
행사에서는 유엔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1970년대에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데이비드 페냐플로의 소감 발표, 참전용사 후손의 트럼펫 연주, 국방부 성악병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감사공연 등이 진행됐다.

김홍수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장 "대통령이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사회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 저희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여주셨다"며 "참전용사들은 평균 나이가 90을 넘긴 노병이지만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를 위해 여생 기꺼이 바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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