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 공장에서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났다. 화재는 30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장 측은 드론 2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며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공장은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저고도로 날아가던 자살 드론이 정유공장을 타격하면서 10여 km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발생한다. 뒤이어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와 건물을 집어삼킨다.
이 정유시설은 우크라이나의 친푸틴 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다른 영상에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담겼다.
러시아 방공시설은 드론공습을 막는데 실패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UAV PD-1이나 PD-2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이 드론을 보고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왔지? 맞다”라고 주고받는 육성도 담겼다.
드론공격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군 연료공급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도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의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2월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접경 지역을 공격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러시아가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위장하는 작전을 펼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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