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개국) 정상회의가 23일 화상으로 개최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오는 23일 화상으로 열린다. 주제는 "고품질 브릭스 협력관계 구축, 세계 개발의 새로운 시대 도래'다.
회의에는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드 인도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한다.
브리스 회원국들은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
CNBC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래 주요 다자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면서 "브릭스 회원국 누구도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지 않아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미국 등 서방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와 무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력체) 참여국이면서도 러시아를 규탄하지 않는 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에게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제재와 항의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주도의 주요7개국(G7,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과 달리 브릭스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G7 정상회의는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린다. 29~30일에는 스페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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