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관계자 "한국 주제, 우리 우선순위와 일치"
남아공, 세르비아 등 관계자 한국과 협력 의지 표명
프랑스 총리, 외교장관 통해 한 총리에게 친서 전달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총리에게 문자 메시지 격려
BIE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한 총리는 21일(현지시간) 2차 PT를 마친 후 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나며 부산 유치에 지지를 호소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세오콜로 주프랑스 남아공대사를 접견한 한 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기술 발전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대전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장이 될 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측은 BIE를 넘어 무역과 투자 등에서의 협력 의사도 공유했다.
한 총리는 이어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엑스포 유치 문제와 더불어 ICT,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관련 산업 등에서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한국 측은 세르비아에 통상교섭대표단을 보낼 의사를 내비쳤고, 세르비아 측에서는 빨리 와달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장관도 만났다. 한 총리는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첨단기술·탄소저감 등 투자 분야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선거 일정으로 인해 한 총리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외교장관을 통해 한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독립국가연합(CIS)·몽골대사와 만찬간담회도 가졌다. 루스탐바에프 주프랑스 우즈베키스탄대사, 갈리에프 주프랑스 카자흐스탄대사, 우바이둘로 주프랑스 타지키스탄대사, 셰르-니야즈 주프랑스 키르기즈스탄대사, 울람바야 주프랑스 몽골대사가 참석했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 채널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듣기 좋으라고 좋은 이야기만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형식적으로 하는 말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억양과 표정에서 드러난다"며 "(개최후보국) 셋을 비교했을 때 한국(PT)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PT에 대한 평가를 듣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주프랑스대사관에서 진행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한인행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를 소개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오늘 PT가 잘 됐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보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보냈더니 대통령이 '오늘은 누리호 발사도 성공하고 좋은 일이 많은 날입니다'라고 또 보냈다"며 "파리의 동포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와줘서 오늘 PT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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