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MBC 100분토론서 두 도시 직면한 소멸문제 해법찾기
'영호남 달빛동맹' 국가균형발전, 개혁·연대 물꼬트나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달빛동맹'으로 유명한 영·호남 대표도시 시장들이 두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최초로 토론한다.
21일 광주지역 정가와 방송가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당선인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MBC 100분토론 '홍준표 vs 강기정,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해 지방도시 소멸 문제를 놓고 해법찾기에 나선다.
광주와 대구는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치적 본진, 텃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도시 모두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두 당선인은 두 도시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한 뒤 이를 돌파할 개혁과 연대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예정이다.
강 당선인은 최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존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를 발전시켜 8개 지자체와 국회의원이 모인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21일 예정된 MBC 100분토론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토론도 해보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존에 교류를 이어왔으니 광주·대구, 전남·경북 간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바 있다.
홍 당선인 역시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정부와 지방이 직접 소통하도록 개편하는 지방행정 ‘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당선 이후 ‘시정 혁신’을 내걸고 단시간에 혁신하고 담대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개혁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홍준표와 강기정이 만나 정치 이야기이기도 한 국가균형발전을 얘기한다. 민주당의 본진 광주, 국민의힘 본진 대구, 두 도시는 다른 듯하면서도 닮아있다"면서 "양 날개로 발전해야만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 된다.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 ‘두 도시 이야기’처럼"이라고 썼다.
영호남 달빛동맹을 과시하고 있는 두 도시의 새로운 수장들이 처음으로 토론을 한 뒤 위기에 처한 두 도시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소멸문제에 대해 어떻게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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