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영국인들 아프간법과 전통 위반"
언론인 출신 사업가 조우버널 등 5명 석방
이번 석방은 영국 정부가 이들을 대신히 탈레반에 유감을 표현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인들은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외국인들과 시민 단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영국 정부는 석방 조건이 있었는지 또는 왜 이들이 억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성명에서 "영국 국적자들의 가족을 대신해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문화, 관습, 법률을 위반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영국 정부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업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영국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했다. 이는 실수다"라고 전했다.
성명은 "영국 정부는 이번 일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법과 전통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인들은 아프가니스탄 전통과 법률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영국 정부와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19일 아프간을 떠났다"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들은 이 순간부터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아프간 국민의 원칙과 전통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석방된 영국인 중 한 명은 언론인 출신 사업가 피터 조우버널로 그는 6개월간 아프간에 구금됐다. 무슬림으로 아프간 여성과 결혼한 조우버널은 카불에서 언론인, 외교관, 구호 요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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