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6리바운드 활약…허훈과 팀 내 최다 득점
202㎝ 신장에 가공할 운동능력·스피드·슈팅 겸비
한국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2점차 열세를 뒤집고 96–92로 승리했다.
여준석은 미국프로농구(NBA)를 연상하게 하는 멋진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쿼터 도중 최준용(SK)과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17점(6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추일승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202㎝의 신장에 엄청난 운동능력을 보유했다. 스피드와 외곽 플레이에도 능해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용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도 대학 무대에선 적수가 없다. 대표팀 소집에 앞서 대학(U)리그 9경기에서 평균 22점 7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9년 호주에 있는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경험을 쌓은 경험이 있는 여준석은 해외 진출에 대해 묻자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추 감독은 "정말 갈 계획이냐"며 웃었다.
여준석은 "전반에 긴장한 탓에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형들이 잘 풀어줬다. 허웅, 허훈 형의 슛이 들어가면서 공격이 쉽게 풀렸다"고 했다.
최준용과 앨리웁 덩크슛에 대해선 "전반부터 준용이형과 호흡을 맞추려고 했는데 놓쳤다. 3쿼터에 호흡이 잘 맞아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의 작은 가드, 포워드와 매치업한 소감을 묻자 "슛을 쏠 때에는 방해되거나 불안감이 없었지만 너무 빨라서 수비시 따라갈 때는 버거움이 있었다"고 했다.
고교 시절부터 프로 조기 진출설이 돌았던 여준석의 행보는 당분간 농구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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