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다음주 집행위원회에서 노르딕 복합 여성 선수 참가 여부 결정
일각에서는 여자부 신설 현실적 어려움 이유로 남자부까지 폐지할 것이라고 우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일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노르딕 복합이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노르딕 복합은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부터 동계올림픽과 함께 했다.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치러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로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한다.
워낙 힘든데다 세계적으로 노르딕 복합에서 경쟁하는 여성 선수들이 충분한 편도 아니기에 올림픽에서는 남자 종목만 치러진다.
여자 스키점프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발을 떼면서 노르딕 복합은 여성의 출전이 불가한 유일한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남아있다.
노르딕 복합의 존폐 논란은 여기서 시작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 집행위원회에서 노르딕 복합의 여성 선수 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성평등 실현을 주요 가치로 내건 IOC가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 된 노르딕 복합을 아예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에 5번 출전했던 미국 출신 빌리 데몽은 "산악 스키가 정식 종목에 추가되고, 노르딕 복합이 탈락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초대 대회부터 있던 종목을 뺀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번 기회에 여자부 노르딕 복합도 올림픽 종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자 선수로 올 시즌 월드컵에서 2위를 차지한 아이다 마리 하겐(노르웨이)은 "여자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근거는 없다.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다른 대륙의 선수들도 많이 늘었다"면서 노르딕 복합의 정식 종목 배제가 아닌 여자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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