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D-1]오늘 발사대로 이동...16일 발사까지 남은 변수는?

기사등록 2022/06/15 05:55:00 최종수정 2022/06/15 05:59:36

전일 비·강풍으로 발사일 하루 순연 결정...15·16일 예보상 기상 순조로울 듯

발사 목표 시점까지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우주환경 영향 등도 주시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 중인 한국형 발세체 '누리호' 2022.06.14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6일 2차 발사를 위해 하루 전날인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과 설치작업이 이뤄진다.

전일 비와 강풍으로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사 일정을 하루씩 순연했다. 앞으로도 현장 상황에 따라 발사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약 13년간 준비해온 누리호 발사가 이번 2차 발사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배경이다.

1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6일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함께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항우연은 이날 11시간 동안 이뤄지는 누리호의 발사대로의 이송과 오는 16일 발사 당일에 습도, 온도, 지상풍, 고층풍, 낙뢰 등 기상 상황이 예보상으로는 일정을 변경할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항우연은 기상 외에도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발사체 이륙 시점부터 발사체가 궤도 진입 후 1주기를 도는 동안 유인 우주선으로부터 최소 200k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근접 시간에 +2분~-2분의 여유가 있을 수 있도록 살피고 있다.

또 우주환경 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가령 위성 및 발사체 통신에 영향을 줄 수 태양흑점 폭발, 위성 및 발사체 전자 장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양입자 유입, 위성 궤도 오차를 낼 수 있는 지자기교란 등이 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러한 변수들을 모두 종합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16일 오후 2시 30분에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잠정 발사 목표 시각은 오후 4시다.

 항우연은 발사가 예정일에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오는 23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지정해 대응 시나리오를 짠 상태다.

한편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발사체다.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1톤급 이상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7번째 우주강국으로 등극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