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D-1] '역사적 순간' 누리호 2차 발사 어디서 볼 수 있나

기사등록 2022/06/15 06:20:00

과기부·항우연·과천과학관 등 발사 장면 생중계 예정

발사대 인근은 일반인 접근 불가…우주센터 인근 예당마을 주민만 허용

고흥 남열해수욕장, 고흥-여수 연륙교, 고흥우주전망대 등 '명소' 추천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 중인 한국형 발세체 '누리호' 2022.06.14 (사진=한국항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누리호 발사 장면을 가까운 곳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중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설치된 후 이튿날 오후 4시 발사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발사가 '위성모사체(실제 위성과 중량이 같은 금속 덩어리)'를 싣고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실제 인공위성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기대가 큰 만큼 누리호 발사 장면을 눈에 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지만, 발사 전날인 오늘부터는 안전을 위해 발사대 주변의 출입 통제가 시작돼 근거리에서 발사 장면을 직접 보는 건 불가능하다.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데, 센터가 위치한 외나로도에 진입할 순 있지만 일반인이 센터 가까이에 접근할 수는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나로터널은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발사 1시간 뒤(16일 오후 5시 전망)까지 통제된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인근 지도. 붉은 사각형으로 표시된 '나로터널'은 15일 오전 7시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사진=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관계자와 일부 취재 인력 외에 나로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건 나로우주센터 바로 앞에 있는 예당마을 현지 거주민 등 뿐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신분이 확인된 이들만 터널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 외에도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해수욕장이나 염포해수욕장은 발사대를 둘러싼 산 때문에 발사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발사대 인근의 봉래산·마치산 등에 올라 발사 장면을 관람하는 것도 육상통제 구역 설정(발사대 인근 3㎞)으로 인해 불가능하다.

결국 전남 고흥이나 여수의 인근의 해안가를 찾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 1차 발사 때에도 발사 관람 명소로 꼽혔던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을 비롯해 고흥과 여수를 연결해주는 연륙교,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장소들과 발사대 사이의 거리는 약 16㎞에 달하지만 지점 간에 바다만 존재하기 때문에 날씨만 맑으면 얼마든지 육안으로 발사 장면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발사 2시간 전부터 폐쇄되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발사 장면을 관람할 수는 없다.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 2019.07.03. (사진=고흥군청 제공)kim@newsis.com
가까운 곳에서 직접 관람이 불가한 만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등은 누리호 2차 발사를 실시간 생중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국립과천과학관이 누리호 2차 발사 실황을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고, 경남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도 유튜브에서 발사 장면을 생방송 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차 발사 때를 고려해보면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중계, 국립중앙과학관 생중계, 방송 3사 및 종편 3사의 생중계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리호는 1.5t 가량의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4기 포함)과 위성모사체를 동반 탑재해 2차 발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1톤급 이상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등극함은 물론, 자력으로 위성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