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도 변경 통지 못 받아, 어떻게 알았나"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신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에 영향력 행사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13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 상납 의혹을 다룰 국민의힘 윤리위 일정이 6월24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리위원들도 회의 일자 변경을 통지 받지 못한 상황에서, 징계 심의 대상자인 이 대표가 어떻게 이를 먼저 알고 있었는지 묻는다"며 "누가 어떤 경위로 회의 일자를 변경한 것인지도 묻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들도 모르게 회의 일자가 변경됐다면, 이 대표에 대한 정상적인 징계 심의를 기대하기 불가능하다"며 "여당 대표가 성 상납 의혹으로 징계 심의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징계 심의 과정에 당대표의 입김이 서려 있다면, 심의가 엄정하게 진행될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밀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 대표가 제대로 된 징계 심의를 보장하기 위해 윤리위 운영과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또 "성 상납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권력형 성범죄"라며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제대로 자정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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