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3일 오전 10시 기준 컨테이너 장치율 79.1%
전문가 "장치율 80% 도달시 항만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인 13일 부산항 컨테이너 장치율이 79.1%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장치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면 항만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항의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9.1%(59만2335TEU 중 46만8382TEU)를 기록, 전날 동시간대(59만2335TEU 중 46만2455TEU)와 비교해 1.0%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5월 평균인 70%보다도 9.1%p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장치율이 계속 높아지는 경우 항만 서비스 품질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두진 동명대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항만업계에서는 평균 장치율이 70% 이하일 때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말한다"라면서 "여기서 장치율이 높아질 경우 컨테이너를 분류하는 등의 재배치 작업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출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를 나르는 크레인 작업에서도 병목현상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항만업계에서도 장치율이 80%에 도달하게 되면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하게 된다"면서 "선박에 컨테이너를 나르는 작업 시간이 길어지면 정시 운항에 어려워지면서 항만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일일 반출입량(11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은 1만2160TE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평균 일일 반출입량인 3만349TEU의 40.1%에 불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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