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 "중요한 첫 단계이자 의미있는 대화"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이날 1시간 넘게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말스 장관은 "이번 회담은 중요한 첫 단계이자 매우 의미있는 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호주의 우려사항을 포함해 매우 솔직하고 완전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부연했다.
말스 장관은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복잡하고, 이런 복잡성 때문에 우리가 지금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아직 이번 회담과 관련된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 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호주가 지난 2018년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한 것이 그 발단이 됐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설탕, 바닷가재, 목재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
최근 양국 군 사이 위험한 상황도 연출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젠(J)-16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호주 공군 P-8 초계기를 상대로 ‘채프(레이더 교란 목적으로 살포되는 알루미늄이나 아연조각)’를 살포하는 위험한 행위를 감행했다.
초근접 거리에서 채프를 살포할 경우, 조각들이 엔진에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 엔진이 멈춰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중국 해군 함정 1척이 호주 공군의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향해 레이저 빔을 발사한 바 있다.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것은 조종사의 시야를 손상시키고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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