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 푸실 분"…美해충회사 이색 연구

기사등록 2022/06/10 14:47:37 최종수정 2022/06/10 14:55:05

특정 해충 방제 기술 연구…30일 내 박멸 목표

집 제공할 5~7가구 찾고 있어...사례 2000달러

[서울=뉴시스] 픽사베이 자료사진. 2022.06.10.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미국 한 해충 회사가 연구를 위해 2000달러(약 253만원)를 대가로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를 풀 가구를 찾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충 방제 회사 '페스트인포머'는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바퀴벌레 약 100마리를 집에 풀 5~7가구를 찾고 있다.

조건은 21세 이상 성인으로, 미국 본토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집주인의 서면 동의도 필요하다.

회사는 특정 해충 방제 기술 개발을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에는 약 30일이 소요되고, 기술자가 연구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다. 연구 기간 집주인은 다른 해충 방제법을 시도할 수 없다.

다만 30일이 지나도록 바퀴벌레를 박멸하지 못하면 전통적인 바퀴벌레 퇴치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충 방제 회사 '페스트인포머' 웹사이트. 회사는 연구를 위해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를 풀게 해주면 2000달러(약 253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공고를 내걸었다. (사진=페스트인포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6.10. *재판매 및 DB 금지

바퀴벌레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4000종이 넘으며, 특히 미국 바퀴벌레는 몸체가 단단하고 번식 속도가 빨라 제거하기 어렵다.

전성기 암컷 미국 바퀴벌레 한 마리는 일주일에 알 2개를 낳을 수 있다. 뉴욕 해충 관리 회사 '페스텍'에 따르면 암컷 배에는 약 16개 알이 들어 있으며, 부화에 24~38일 소요된다.

페스트인포머가 이번 연구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해충 방제 블로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루나 액체로 된 박쥐 살충제를 바퀴벌레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풀어놓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페스트인포머는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인 박멸 기술을 계속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연구 지원자는 회사 홈페이지에 거주 상태, 생년월일 및 해충 침입 이력 등 세부 정보를 적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tertru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