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코로나22' 바이러스라고 비유하면서 무기와 제재가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축하 행사인 '타임 100 갈라' 화상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타임지가 올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와 제재는 러시아가 가져온 코로나22에 대한 백신"이라면서 "증오는 바이러스다. 코로나19보다 더욱 치명적이며 선전을 통해 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만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강제로 집을 떠났음에도 시장에는 아직도 러시아산 석유가 남아 있고 러시아 은행과 국제 금융 시스템 사이 자금이 흐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마스크가 러시아의 코로나22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것인가? 어째서 여기에 대한 백신인 무기와 제재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가 이토록 어려운가?"고 반문했다.
또 "코로나19라는 건 없다는 음모론자들처럼 왜 일부 국가는 코로나22가 없는 척 하는가?"라면서 "왜 어떤 이들은 피와 죽음을 통해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가?"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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