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당 대표 권한 분산 효과
"야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 분출돼야…통합체제가 적합"
"7080년대생 새 리더십, '586 용퇴론' 의미한 것 아니야"
민주당 재선 모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선, 6·1 지방선거 패인 및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원은 브리핑에서 "향후 우리 당의 지도 체제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를 재선 의원 다수의 의견으로 모았고, 이것을 비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으로서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지도부 내에서 나오고,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 최대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지도 체제로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적합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방식이다.
강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이날 뜻을 모은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함께 치러 최다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 차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당 대표 권한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 자리를 놓고 계파 간 극한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이재명계(비명)와 소장파 등은 당대표의 힘을 분산시키는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친이재명계(친명)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또 "우리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자고 얘기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은 70년대, 80년대 의원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자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를 따로 뽑는) 단일집단지도체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면이 있지만, 우리는 야당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고민이 있어야하는 시점”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돼야 하고, 그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적합한 것이 통합형집단체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집단지도체제가 다양성 반영보다는 (계파 간) 분란을 일으킬 수 있나는 소수의견이 1명 있었다”며 “그래서 재선의원 ‘다수’ 의견으로 발표하자고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당내 새로운 리더십으로 ‘7080년대생 의원들’을 내세운 것이 ‘586 용퇴론’과 맞닿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라며 “당의 면모를 일심하자는 의견이 많이 있었고, 국민적 요구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7080년대 생이 중심이 돼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다수 모았다”고 했다.
한편 재선 의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의 위기 및 수습 방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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