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오너 100억대 주식부자 31명…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1위

기사등록 2022/06/09 11:00:00 최종수정 2022/06/09 11:19:41

139명 주식가치 10억 넘어…IT와 바이오 업종 등에 편중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비(非)오너 주식부자는 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로 잘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만 8명이나 포진했다. 조사 대상자 중 주식재산 1000억 원이 넘는 슈퍼 주식갑부도 9명으로 나타났다.

또 100대 기업 중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2400여 명 중 주식평가액이 10억 원 넘는 경우는 14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국내 시가총액 100大 기업 내 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오너 및 오너 일가를 제외한 非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다.

총 100대 기업에서 비오너 출신 임원이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24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 원 넘는 임원은 139명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 원대 61명, 20억 원대 22명, 30억 원대 10명, 40억 원대 5명, 50억~100억 미만 10명이었다. 100억 원 넘는 거부도 31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2400여 명 중 1억 원 미만은 1380여 명으로 조사 대상자 중 56.7%로 가장 많았다.

비오너 중 주식부자 1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로 잘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배출됐다. 이효근 대표이사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을 450만1989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일 종가 4만8900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만 2201억 원을 상회하며 올해의 비오너 주식부자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 

이효근 대표이사를 포함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만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비오너 임원과 주주는 8명으로 단일 회사 중에서는 가장 많다. 여기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원유덕  글로벌 생산그룹장(313억 원), 송근국 전무(168억 원), 허태영 대표이사(126억 원), 김재영 이사(122억 원), 조병기 주주(107억 원), 최형길 이사(104억 원), 정인철 상무(104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주식부자 2~3위는 크래프톤에서 나왔다. 이 회사 김정훈 주주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 중인데, 이달 2일 종가 25만 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2108억 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회사 김형준 주주도 71만60주를 갖고 있는데, 주식가치만 1775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김정훈 주주는 크래프톤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김형준 주주는 블루홀스튜디오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4~5위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꿰찼다. 4위를 차지한 남궁훈 주주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240만9300주를 쥐고 있는데, 이달 2일 종가 6만20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는 1493억 원으로 평가됐다. 남궁훈 주주는 현재 카카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226만528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재영 주주의 주식평가액도 1401억 원으로 비오너 주식부자 상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체인 펄어비스에서도 2명이나 주식재산이 1000억 원을 넘겼다. 이 회사 지희환 CTO는 펄어비스 주식을 221만3520주 갖고 있다. 이달 2일 종가 6만1900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만 1370억 원으로 이번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 윤재민 부사장도 219만400주를 보유하며 주식가치만 1355억 원으로 전체 8위에 안착했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이사는 주식재산이 124억 원으로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에서도 1000억 원대 비오너 주식부자가 등장했다. 외국인이자 스코트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는 하이브 주식을 46만2380주 보유하며 이달 2일 주식평가액만 1049억 원 이상 됐다. 이외 김신규 CAMO(199억 원)와 윤석준 주주(136억 원)도 비오너 출신 100억대 주식부자군에 합류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주식부자 중에서는 전통 제조업보다는 IT와 바이오 업종 등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통 산업에서 신흥 부자가 많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산업에서도 신흥 부자가 많이 나오려면 미래 성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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