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대통령실의 새 정체성 필요"
"대통령 국정철학 고려한 디자인 도출"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비서실이 '청와대'를 대체할 독자적 상징체계(CI) 개발에 착수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새로운 CI가 필요해지면서다. 기존 청와대의 로고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3년 청와대 본관 건물의 이미지를 살려 만든 것이다.
대통령비서실은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대한민국 대통령실 상징체계(CI) 개발 제안요청서'를 게시했다. 개발 요청서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기존 '청와대' 명칭과 로고는 폐지되며 용산시대 대통령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상징체계 구축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추진 방향으로는 "신규 대통령 집무실 명칭, 집무실을 대표하는 이미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한 디자인 도출"해달라고 가닥을 잡았다.
또한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 정서, CI에 대한 인식, 향후 활용방안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CI 제작의 수행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90일로 잡았다. 소요 예산은 세금을 포함해 1억1100만원이다.
대통령실 새이름위원회는 오는 19일께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의 후보 중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인데 CI 역시 이 이름을 잘 살린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비서실은 제안서, 포트폴리오, 가격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