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차질 없으나 곧 부품조달 차질 빚을 듯"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8일 울산신항과 정일컨테이너부두, 울산 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주요 거점 6곳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부터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차량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내 화물운송 중개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운송 협력업체 총 19곳과 계약을 맺고 있는데 협력사 소속 화물 노동자 중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생산라인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으로 가동되고 있어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서게 된다.
때문에 하루 평균 납품차량 1만1000대가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고 가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별다른 납품 차질은 빚어지지 않아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합원 차량들은 출입문 앞에서 회차하고 비조합원 차량만 회사로 들어가고 있어 조만간 부품조달 차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역 대기업들은 대부분 파업 전 물량을 미리 확보한 상태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파업 전 가능한 한 유류탱크를 가득 채우고 별도의 야적장을 마련하는 등 사전 조치해 당분간 정상적인 조업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파업이 계속될 경우 물류대란이 우려되며 특히 야적장이 없거나 재고를 미처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연장,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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