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 밟는 자전거주...이유는

기사등록 2022/06/08 04:00:00 최종수정 2022/06/08 08:35:43

삼천리자전거 장중 14% 급등

알톤스포츠도 16% 넘게 올라

국제 유가 고공행진 영향인 듯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전날 코스피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오후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타긴 했으나, 갑자기 10% 넘게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자전거주 급등세의 이유로는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 등이 꼽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자전거주인 삼천리자전거는 전날 오후 장중 최고 14.18% 오른 11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2시께부터 갑자기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약 10분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4.54% 오른 9440원에 장을 마쳤다.

알톤스포츠도 전날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다. 알톤스포츠도 오후 2시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 전 거래일 대비 최고 16.28% 오른 4575원을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보다는 많은 등락을 보인 끝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이후 알톤스포츠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4.93% 오른 3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모두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처럼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같은 자전거주 급등세의 이유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인식이 있어 자전거주가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 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 당 120.99달러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0.3% 하락한 118.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21.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봉쇄 완화로 인한 수요 회복까지 겹쳐 올해 초 기록한 139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이같은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에스오일이 전날 개장 직후 12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관련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5분 기준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0.49% 하락한 2700선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알루미늄 관련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아알미늄은 전 거래일 대비 0.43%,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3.85%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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